[ 송년시리즈-파노라마 2022] 러시아 무모한 전쟁…전세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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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년시리즈 – 파노라마 2022

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러시아·중국 vs 서방
장기전 가능성 높아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와 중립국화 등을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함으로써 전면전을 개시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질서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탈냉전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가들이 동진하는 가운데 정치적 혼돈속에서도 나도 가입을 지향해왔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고 미국과 서방세계가 대 러시아 경제제재를 발표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러시아 연합 간 새로운 양극체제의 등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세력 구도의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양강 체제를 이루는 ‘G2 시대’가 개막된 가운데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인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바야흐로 세계는 자국의 이익과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짜야하는 등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는 변혁기에 들어선 가운데 새로운 세계질서의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토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제외할 경우 구소련권 국가들 가운데 유럽에서 나토 미가입 국가는 벨라루시와 몰도바만 남는다. 나토가 러시아를 포위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는 유럽에서 안보적으로 고립무원에 놓일 형편이다. 러시아가 무리하게 우크라이나 사태를 촉발한 이유이다.

러시아인들은 냉전 당시 공산권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소련의 해체로 인구와 영토는 분산되었다. 경제력은 2021년 현재 11위로 하향세를 걷고 있고 소련 시기에 가졌던 자부심은 무너졌고 체제전환으로 오랫동안 경제난에 시달렸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위대한 러시아를 끊임없이 외치는 이유는 러시아의 상실감을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장기간의 독재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이다. 따라서 크림반도 합병 당시 러시아인의 지지는 절대적이었다.

우크라이나인들의 반러 정서는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친러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도 우크라이나인들이 이를 용납하지 하지 않을 것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와 싸우는 형국이며, 러시아는 명분없이 무리하게 시작한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영웅적 저항에 직면해 전쟁은 장기전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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