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총재 “내년 금리인상에 이전보다 더 열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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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로이터>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일러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에번스 총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데 6개월 전보다 “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을) 머리에 불이 붙었다거나 하는 따위로 묘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희망했던 것만큼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내하는 것이 힘들어졌고 생각하는 것보다 이른 시기에 조금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아니면 내가 완전히 잘못됐고, 우리가 움직일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연준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완전히 중단되기 전에는 기준 금리 인상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데이터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에번스 총재와 별개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미국 공영 라디오 NPR에 출연해 노동시장 전망에 비춰볼 때 내년 중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연준은 채권 매입 규모를 차츰 줄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내년 6월께 연준의 채권 매입이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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