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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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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휘발유 가격 급등…갤런당 6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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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항공료도 영향

미국 전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일리노이주와 인디애나주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류할증료 인상 여파로 항공료도 오르는 추세다.

이번 주 들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최대 20-30센트까지 상승했으며, 시카고 일부 주유소에서는 일반 휘발유 가격이 6달러에 육박하고 프리미엄 휘발유는 7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근 4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카고 잭슨파크 인근 스토니아일랜드의 한 BP 주유소에서는 일반 휘발유가 갤런당 5.99달러, 프리미엄은 7.19달러에 판매되며 운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 운전자는 “가격이 정말 크게 올랐다. 예전보다 1~3달러는 오른 것 같다”며 “이건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프리미엄 가격이 7달러를 넘었다는 사실에 “몰랐다. 정말 충격적”이라고 반응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데이미언 코플랜드는 차량을 가득 채우지 않고 집에 돌아갈 만큼만 주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이 5.75달러에서 거의 6달러까지 올랐다”며 “예전에는 4.90달러 정도면 괜찮았는데 지금은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휘발유 가격은 2022년 7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국제 정세 불안과 원유 공급 차질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가격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상승으로 운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부는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이동하거나 주유량을 줄이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운전자 헤라르도 두에네스는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아 샘스클럽에서 주유했다”며 “약 53달러 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계형 운전자들에게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배달 서비스 기사인 줄리안 앨런은 “지금 가격으로는 일을 할 수 없다”며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배달도 못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료 게이지가 바닥을 가리키는 차량을 가리키며 “기름이 거의 없지만 채울 돈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항공기의 경우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비행기표 가격이 뛰고 있다.

로컬 여행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행 비행기의 경우 할증료가 700달러선을 넘어섰고 이에 따라 올해 성수기 때 시카고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비행기표는 3,600달러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행기표 가격 2, 900달러 정도에 할증료가 붙은 것이란 설명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시기나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한국에서 미국으로 올 때는 할증료가 더 높을 수 있다고 여행사는 덧붙였다.

휘발유 가격 급등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 위축과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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