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심화로···K자형 회복 우려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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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은 내려갔지만 수천 개의 중소기업은 문을 닫고 있어 규모 기업은 혜택을 보지만 영세 상점과 식당, 하위층 서비스직 종사자들은 뒤떨어지게 돼‘K’자형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로이터]

CNBC “대기업에만 혜택 집중
금융위기 당시 반복하는 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장기화로 경기확장의 혜택 대부분이 상위층으로 흘러가고 하위층은 계속 뒤처지는 ‘K’자형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위기 회복 과정에서 대형 소매점이나 월스트리트의 은행처럼 대규모 기업은 혜택을 보지만 영세 상점과 식당, 하위층 서비스직 종사자들은 뒤떨어지게 돼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을 우려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계 세무·컨설팅 회사 RSM의 조지프 브루스엘라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K자형 회복은 금융위기 당시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1980년대 초반부터 심화한 국가 전체와 경제의 불평등에 대한 것으로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이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했다. K자형 회복은 성장은 계속되지만 업종과 소득 집단에 따라 고르지 못한 성장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당장 지난 3월 말 이후 실물경제와 다르게 증시는 급등세가 이어졌다. 증시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게다가 실업률은 내려갔지만 저소득층의 문제는 여전하고 수천 개의 중소기업은 문을 닫고 있다. 이에 따라 V·W· U자형 회복을 내다보던 월스트리트에서는 K자형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균일하지 않은 경기회복 혜택은 GDP 수치에 곧바로 직결되지 않지만 국가 경제 건전성에 장기적인 위험요소로 작용해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코 콜래노빅 JP모건 전략가는 “K자형 회복에 신속히 대응하지 않으면 L자형 장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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