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생신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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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나일스 요양원에서는 100세 이상 장수하신 어르신 세분을 위한 합동생일잔치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박점순, 강창일, 고순동 할머니와 가족들.

나일스요양원, 100세 이상 장수할머니 3명 생일잔치

100세가 넘도록 장수하신 한인 어르신 세분을 위한 합동 생일잔치가 열려 주인공들과 가족 등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지난 10일 나일스 요양원에서는 강창일(109세), 고순동·박점순(102세) 등 3명의 장수 할머니들을 위해 생일잔치를 마련했다. 이날 잔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부인의 요양원 방문이 불가능해 장수 할머니 세분과 가족들만으로 조촐하게 진행됐지만 어르신들은 가족과 요양원 관계자 등의 축하를 받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행사는 나일스 요양원의 랄프 리카나 책임자(administrator) 인사말, 원목 조원하 목사 설교 및 기도, 입주자들의 축하 영상, 생일 케이크 점화 및 커팅, 가족들의 감사 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랄프 리카나 책임자는 “109세, 102세 생일 축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오늘 생일을 맞은 연장자들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을 준다. 생일잔치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이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지만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고령자인 강창일 할머니는 “오래 사는 비결은 많다.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항상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고 있다. 또 자식들을 열심히 사랑하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가족들을 못만나서 속상하지만 기도하면서 마음을 달랬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할머니의 둘째사위 이재호씨는 “109세 생일을 맞아 요양원측에서 잔치를 열어주셔서 감사하고 감격스럽다. 코로나19으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정을 가지고 어르신들을 잘 돌봐주신 요양원 관계자분들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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