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북부 교외의 에반스턴·스코키 학군이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와 비용 증가로 인한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오는 2028학년도까지 약 2,000만 달러의 예산을 추가 삭감하고 최소 2개 학교를 폐교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16개 학교에서 약 5,900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는 이 학군은 지난 5년간 학생 수가 16% 줄어든 반면, 인건비와 운영비는 상승해 구조적 적자에 시달려왔다. 현재 시설 수용 능력의 66%만 사용되고 있으나, 교직원과 운영 규모가 이에 맞춰 줄어들지 않아 재정 압박이 가중됐다.
이번 구조조정에는 전체 예산의 약 11%에 해당하는 2,000만 달러 삭감과 비의무 교육 프로그램 재검토, 교직원 배치 조정 등이 포함된다. 특히 최소 2개 학교 폐교 방안이 포함되어 있어, 앞서 킹슬리 초등학교와 베시 로즈 글로벌학습학교 등의 폐교로 피로감을 겪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교육 환경 악화와 취약 계층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누적된 재정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현실론도 공존하고 있다.
학군은 주민 설명회를 거쳐 오는 10월 13일 교육위원회에 구체적인 삭감 방안을 제시하고, 11월 중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학생 수 감소와 누적된 적자 속에서 학군이 지역사회의 반발을 극복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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