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산불’ 가주 400만 에이커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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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의 글래스 산불이 여전히 진화되지 않고 불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칼리스토가 지역 산불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불길을 지켜보고 있다.[로이터]

기존 기록의 2배 피해
밥캣산불 진화율 88%
산불시즌 앞두고 비상

캘리포니아주가 올들어 역대 최악의 산불을 겪으면서 이미 400만 에이커가 넘는 면적이 불타 기존 기록의 2배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상 10월과 11월에 시작되는 본격 산불 시즌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아 최악의 피해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LA타임스는 북가주의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이 총 100만 에이커를 전소시키고, 가주 전체에 400만 에이커가 전소되며 역대 최악의 산불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가주 멘도치노 네셔널 포레스트에서 작을 스파크들로부터 시작된 해당 산불은 크게 번져 멘도치노, 험볼트, 트리니티, 테하마, 글렌, 레이크, 콜루사 카운티로 번졌고 5일 54%의 진화율이 보고됐다.

현재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에는 소방대원 3,900여명이 투입돼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몬타나, 텍사스, 워싱턴, 뉴저지에서 파견된 138명의 네셔널 가드들도 작업을 돕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은 지난 달 북가주 지역의 3개의 산불이 한곳으로 합쳐지면서 현재 공식적으로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로 명명됐다.

보도에 따르면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을 포함해 현재 가주에는 동시다발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산불들로 인해 기존의 기록보다 2배나 많은 400만 에이커를 전소시켜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최악의 산불은 지난 2018년 180만 에이커를 전소시켰다.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8,200여채가 소실됐으며 수천 수만명이 대피령이 내려져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은 당국에 따르면 7일 완전 진화를 예상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이 또한 바뀔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가주에서는 지난 달 초 엔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밥캣 산불이 11만5,000에이커를 전소시킨 가운데, 5일 진화율이 88%까지 증가해 완전 진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주는 전체적으로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산불로 인한 매연으로 몸살을 겪고있는데, 이번 주 후반부터 북가주에는 비소식이 찾아오며 산불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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