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헤어공항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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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헤어공항 활주로에서 이탈 사고를 일으킨 아메리칸이글 여객기.<시카고 선타임스>

11일 최고 6인치 폭설 탓···인명피해는 없어

시카고지역에 11일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오헤어공항에서 착륙중이던 여객기가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카고 선타임스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5분쯤 오헤어공항에 착륙하던 아메리칸항공 아메리칸 이글 여객기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활주로를 이탈했다. 사고 항공기는 심하게 요동하며 활주로 옆 잔디 위를 미끄러지다 오른쪽 날개가 땅에 부딪히며 멈춰 섰다. 한 탑승객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동영상에는 사고 당시 탑승객들의 겁에 질린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사고 원인을 ‘얼어붙은 활주로 상태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시 소방청은 “즉각 현장 출동해 탑승객 38명과 승무원 3명 등 41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부상자는 없고, 전원 셔틀버스 편으로 게이트까지 이동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시 항공국은 이날 오전 현재 오헤어와 미드웨이공항에서 700여편 이상(오헤어-645편, 미드웨이-93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고, 이착륙은 평균 5시간 가량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립기상청은 이날 시카고 일원 적설량이 최대 6인치(15cm)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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