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부활절 의미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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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계, 부활절 연합예배 사상 처음 취소

시카고 한인교계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취소하고 대부분 온라인 예배를 통해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시카고지역의 한인교회들은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주최로 9개 지역별로 나눠 매년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올려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각 교회별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찬양했다. 천주교회들도 시카고대교구 웹사이트 등을 통해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드렸다.

공적인 집회를 금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일리노이주 정책에 따라 이미 상당수 시카고지역 대형 한인교회들이 지난달부터 기존 방식의 공적 예배를 지양하고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을 서둘렀다. 따라서 이날 부활절 예배는 교회별로 유튜브를 이용한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별다른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김판호 회장(순복음시카고교회)은 “시카고지역은 매년 부활절 새벽 교회협의회 주최로 예배를 드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모이기가 어려워 각 교회별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게 됐다. 혼자 카메라를 보고 설교를 해보니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현대문명을 이용해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고 성도들도 댓글 창에 실시간으로 반응을 보이는 등 함께 동참해주셨다”고 전했다.<박흥률·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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