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항공 여행은 고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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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항공편과 보안요원의 부족 현상으로 공항내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수화물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AP]

여행객 10년래 최고 항공편 보안요원 부족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항공기를 이용해 여행의 낭만을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비보가 하나 있다.

올 여름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몰리는 계절적 요인에다 보안요원 부족과 항공편 부족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공항이 북새통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칫 여행길이 고생길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따르면 올해 여름 시즌 여행객 수가 10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항내 보안요원과 항공편 부족 현상에 여행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공항 혼잡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항공운송협회(Airlines for America)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시작해 8월 말까지 항공편을 이용해 여행에 나서는 여행객 수는 모두 2억5,7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일 280만명이 전국 공항을 이용하는 셈이다.

매년 여름 시즌 항공편을 이용해 여행길에 오르는 여행객 수는 증가 추세로 올해 예상되는 2억5,740만명이라는 수치는 10년래 최대치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증가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공항내 보안요원의 부족과 함께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 배제에 따른 항공편의 부족이 바로 그것이다.보잉 737맥스 기종이 최근 두 번의 추락 사고로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운항 기피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경우 이번 달과 7월 두 달 동안 총 2,410여편의 운항 계획을 취소한 바 있는데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 금지 조치를 8월3일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하루 115편의 운항 계획을 취소했으며 사우스웨스트 항공 역시 4,000여편의 운항 스케줄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80여대의 보잉737맥스 항공기들이 운항스케줄에서 제외되면서 미국 항공사들은 취소된 항공편에 대한 대한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기에 공항내 보안요원들의 수도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접경 지역 보안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국토안보부가 400여개 공항 보안검색기와 함께 수십명의 보안요원들을 국경 보안 업무에 투입하는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계획이 관철될 경우 항공편 부족과 함께 보안검색에 시간이 걸리면서 몰려드는 여행객들로 각 지역 공항의 혼잡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승무원협회(AFA) 사라 넬스 회장은 “여행객이 몰리는 여름 시즌이 다가 오면서 여행객의 안전과 보안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공항 혼잡이 극심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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