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희의 웰빙요리] 닭 칼국수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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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희
요리연구가(시카고)

 

화창한 5월이지만 이곳 시카고의 날씨는 아직도 쌀쌀하기만 하다. 이럴 때 생각나는 음식은 뜨끈뜨끈한 국물요리 이다. 우리나라 상차림은 항상 따뜻한 국을 밥과 함께 차려 목이 매이지 않도록 했다. 물론 일품요리로 설렁탕, 곰탕, 도가니탕 육개장, 국밥 등이 있어 여러 반찬없이 오랜시간 정성을 다해 끓인 국물에 밥과 그리고 잘 익은 김치, 섞박지와 함께 내면 보기만 해도 따스함이 느껴진다.  특히 도가니탕은 오랜시간 은근히 달여 뼛속 깊이 우러나온 뽀얀 국물과 함께 힘줄 고기의 쫀득함, 그리고 잘익은 깍두기와 함께 먹는 맛은 별미이다. 도가니에 붙어 있는 힘줄고기에는 콜라겐이라는 성분이 많은데 특히 피부미용에 좋은 영양성분이다. 그런데 콜라겐은 비타민 C와 함께 먹어야 우리 몸에 흡수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잘익은 깍두기에는 비타민 C가 많다고 하니 우리 선조들은 어찌 이토록 맛에 대한 지혜로움이 있었을까?  맛의 조합으로 영양의 균형을 잡았으니, 맛있게 잘 먹는것이 곧 건강하게 먹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오늘은 한시간 정도의 정성을 들이면 온가족이 따뜻해 지는 닭칼국수를 소개한다.

닭칼국수

재료

닭1마리  – 깨끗이 씻어 기름기는 제거한다.

무 1개 (1kg 정도) – 큼직하게 듬성듬성 잘라 준비한다.

마늘 1통

대파 1대 – 송송 썬다.

칼국수 1봉지

 

양념장

간장3큰술,  대파 송송썬것 3큰술, 고춧가루 ½ 큰술,  다진마늘 1큰술,  후춧가루 약간

 

 

  1. 큰 냄비를 준비하여 닭과 마늘 무를 넣고 16컵의 물을 넣고 끓인다.
  2. 위에 (1)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 1시간 정도 뭉근히 끓인다.
  3. 닭을 넓은 접시에 건져내어 식힌 후, 살과 뼈를 분리한다.
  4. 닭국물에 남아 있는 마늘과 무는 건진다. (무는 나박나박 썰어 칼국수와 곁들인다.)
  5. 닭국물을 끓여 여기에 칼국수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6. 그릇에 칼국수를 담고, 닭고기와 송송 썬 파를 올려 완성하여 양념장과 함께 낸다.

 

 

* 칼국수는 사용전에  탈탈 털어 밀가루를 제거해야 국물이 걸쭉해 지지 않는답니다.

* 무를 넣으면 닭국물이 맑고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