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에서 총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용의자가 총격전을 벌여 보안관보 1명과 용의자 등 모두 4명이 숨지고, 다른 보안관보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사건은 3일 오후 2시 30분께 워싱턴주 동부 스포캔 남쪽의 소도시 스팽글에 있는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이 이웃에게 자신의 오빠가 총을 쏘았다고 알린 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에게 중범죄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고 주택 안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했다. 존 노웰스 스포캔 카운티 보안관에 따르면 대원들이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하려던 순간 집 안에서 총격이 시작됐다. 보안관보 2명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동료 대원들은 대응 사격을 하면서 부상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 했다.
중상을 입은 보안관보 중 1명은 이날 밤 숨졌다. 다른 1명은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로, 장기기증을 위해 생명유지장치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모두 젊은 경찰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순직한 보안관보에게는 아내와 자녀 2명이 있다.
현장에서는 주택 안에 있던 용의자와 다른 피해자 1명, 마당에 있던 피해자 1명 등 모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신원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스포캔 카운티 보안관실은 성명에서 대원들이 위험을 알면서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며 순직자를 추모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처음 총을 쏜 이유와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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