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및 유치원 자녀와 ‘성’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절대 이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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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 성폭력 방지 및 인식의 달’ 기고 (2)

유아 및 유치원 자녀와 ‘성’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절대 이르지 않다

여성핫라인(시카고)

 

만약 누군가가 당신의 아이를 성과 관련해서 다치게 한다면 당신은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많은 부모에게 이것은 끔찍한 악몽이 될 수도 있지만,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4명 중의 1명의 여자아이가, 그리고 6명 중의 1명의 남자아이가 18세 생일이 되기 전 성폭력을 경험한다고 한다. 슬프게도 이 중의 많은 경우의 성폭력 사실은 아동의 두려움, 부끄러움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미처 알아채지도 못하고 지나가 버리거나 보고 되지 않은 채 묻혀 버린다. 성폭력의 단지 10%만이 모르는 타인에 의해 발생한다. 다시 말하면 성폭력의 90%는 아동이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높은 수치에 비추어 볼 때, 나와 내 가정이 이와 같은 사고에서 예외가 되기를 바라기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자녀와 성폭력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는 나이는 세 살 즈음부터 시작할 수 있고, 유아기 및 유치원 나이의 아이들과 대화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자녀와 대화를 시도할 때는 아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주변 분위기를 만들고, 아이의 나이와 성장 눈높이에 맞추어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각 신체 부위와 정확한 이름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많은 아이들이 성폭력에 노출되었을 때 신체 부위 이름을 정확히 모르면 혼란을 느껴 쉽게 그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신체 부위는 아주 특별하며 개인적인 것 – ‘수영복으로 가리는 부위’라고 비유 – 해서 알려주며, 부모님이나 의사들이 깨끗함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지는 것 이외에는 누구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만질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친다.

셋째, 자신들의 몸의 경계에 대해 알려주며 누구도 자신의 몸 일부를  만질 수도, 보여줄 수도, 사진으로 공유할 수도 없음을 가르친다.  또한, 타인의 신체 접촉에서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낄 때는 언제든 “안돼!”라고 말할 권리가 있음을 가르친다.  앞에서 말한 내용은 그들이 아는 사람, 가족 구성원, 친구, 또는 다른 아이들 포함,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는 것을 가르친다.

넷째, ‘좋은 접촉, 나쁜 접촉’이란 표현 대신 ‘비밀스러운 접촉 (또는 만짐)’ 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어떤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의 경우에도 좋은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아이들은 ‘나쁜 접촉’이란 표현이 신체적으로 좋은 느낌이 드는 것에 대해 죄의식을 가질 수 있다.

다섯째, 신체적 비밀 또는 비밀스러운 접촉에 대해 부모나 다른 어른에게 말했다고 해서 혼이 나거나 난처한 상황에 처하지 않는 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해 준다.

끝으로 여섯째, 위와 같은 대화를 반복해서 연습한다. 대체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위험한 상황에 대해 반복적으로 주의를 준다.  성폭력의 문제도 다르지 않다.  지속적으로 이에 관해 얘기해 줌으로써 아이들은 성폭력 또는 그와 관련해 일어나는 궁금증에 대해 좀 더 쉽게 다가와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한가지 기억해야 할 사항은  자녀가 그들의 성적 폭력 경험에 대해 털어 놓았을 때 지나치게 놀라거나 끔찍해 하는 등의 강한 반응은 자제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차분하게 평정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는 자신이 부모를 화나게 하거나 놀라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부모가 자신의 말에 괴로워 하거나  화를 내면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바꾸어 말하거나 철회할 수도 있다.  끝으로,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 절대 아니라고 말해주자.

관심있는 부모님들께 더욱 구체적이고 상세한 정보제공을 위해 여성핫라인에서는 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청소년 데이트 및 성 문화와 관련한 부모 워크숍’을 실시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바랍니다.(문의: 847-299-1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