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3 F
Chicago
Tuesday, October 13, 2026
Home 종합뉴스 로컬뉴스 “이웃 주는 무료인데 왜 우리만 1.5%?” 일리노이 지자체 연합 세금 징수 행정...

“이웃 주는 무료인데 왜 우리만 1.5%?” 일리노이 지자체 연합 세금 징수 행정 수수료 인하 촉구

4
일리노이 주 의사당 전경. 출처 Capitol City Now

주정부가 지방정부를 대신해 세금을 거둬주며 떼어가는 ‘행정 수수료(Administrative Fee)’를 둘러싼 주정부와 지자체 간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자체들은 “실제 징수 비용보다 과도하게 떼어가는 수수료 때문에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치안·복지 예산이 주정부의 재정 구멍을 메우는 데 쓰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리노이 지자체 연합(Illinois Municipal League, 이하 IML) 브래드 콜 최고경영자(CEO)는 조세 준수 행정 기금(TCAF) 제도를 개혁 과제로 정조준하고, 주 의회를 상대로 수수료율 인하를 골자로 하는 입법 추진을 공식화했다.

현재 일리노이주 세무국(IDOR)은 지자체 배분용 지방 판매세 등을 대행 징수하는 대가로 1.5%의 수수료를 차감하고 있다. 과거 2.0%에서 한 차례 낮아졌으나, 지자체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다. 특히 인근 중서부 이웃 주들과의 비교에서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위스콘신, 오하이오 등 인접 주들은 지자체 세금 징수 대행을 주정부의 기본 행정 서비스로 간주해 수수료를 전혀 떼지 않거나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IML 측은 주 세무국이 전산 처리 및 행정에 투입하는 ‘실제 비용(Actual Cost)’에 비해 지자체로부터 거둬들이는 1.5%의 총액이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한다. 사실상 주정부가 지자체의 세수를 활용해 자신들의 예산 부족분을 메우는 ‘간접 통행세’로 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수수료율 인하는 단순한 지자체 간 예산 싸움을 넘어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 수수료가 인하되어 지자체가 온전한 세수를 확보하면, 도로 보수(포트홀 정비), 치안 및 소방 인력 확충, 공공도서관과 복지 시설 운영 등 주민 생활 밀착형 사업에 예산이 즉각 투입될 수 있다.

아울러 재정난에 시달리던 지자체가 부족한 예산을 채우기 위해 재산세를 올리거나 공공 주차 요금, 각종 행정 수수료를 인상해야 하는 주민 부담도 완화된다. 나아가 확보된 재원은 지역 상품권 발행이나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결국 이번 입법 추진은 주민들이 납부한 세금이 주정부의 행정비로 소모되지 않고 온전히 지방 정부들의 안전과 편의로 되돌아오게 만드는 정당한 재정 주권 찾기라고 평가된다. 타 주와의 형평성 및 실비 정산 원칙을 내세운 지자체의 요구에 주 의회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이현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