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인공 충청도점령기를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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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관헌 칼럼니스트

내가 대망의 대한민국 해군유년학교에 해당하는 수산중학교에 입학해서 해군배속 현역 준위의 지도아래 대한민국 학도호국단 군사훈련을 받고, 하얀 교모와 푸른 해군 장교정장 차림의 교복을 자랑스러워했던 2개월여 만에 인공(조선인민공화국)이 남침하여 비상사태가 선포 된지 2일 후까지, 목총에 대검(帶劍)하고 학교주위를 경계하며, 대천어항에 정박한 당당한 크기의 학교 실험선도 승선경계하고 있던 4학년 선배들과 배속장교의 지휘를 받으며 교대로 비상경계 중이었다. 하지만 우리 1.2. 학년학생들은 북한군 병선이 보령앞바다에 진출했다는 첩보(정보인지 실제 상황이었던지 확인 할 수 없었음)에 따라 시험선 겸 경비정이 경비업무를 마무리하고 남하했으며, 학생들에게도 휴교령이 내려졌고, 필자는 장항선 열차 대신(20리를 걸어야 역에 갈수 있었으나 객차가 운행되지 않는 다 해서) 지름길로 60여리(24km)를 걸어서 귀향하였다. 50여 가구 중 잘 사는 유지였던 외조부 댁을 중심으로 10여 가구 외가친척들과 어울려 외동 딸, 우리 모친과 결혼해 살던 외지사람 부친과 내 4형제(필자가 그 마지)가 외할아버지 주위를 맴돌며 더불어 살았었다. 필자는 이 외가 마을 50호 중에 1937년생 딱하나 남아로 태어났고(3 여아가 동갑내기), 바로 위로 쌍둥이 남형제가 1년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고, 내 아래 예뻤다는 옥분이도 나서 얼마 후 죽어서, 아마도 선친이 필자, 이놈이 제대로 사람노릇을 할 것인지 몰라서 1년을 지켜보시고 나서 동네 각별한 친구였던 비인면 서기(인민군 撤軍시 반동분자 100여명과 함께 불에 타 서천군 농협에서 <외 5촌 휴가 중 잡힌 국방군용사>와 함께殉死함)에게 부탁하여 돌림자 호(鎬=빛나는 서울이란 뜻을 가진 주나라 첫 수도)자를 넣어 林官鎬로 등적부탁을 했단다. 그런데 이분께서 관호보다는 관헌이가 좋겠다고 생각해서 선의로 림관헌으로 등재하는 바람에 필자는 1838년생 림관헌이 되었고, 그것이 일제(日帝)점령기 때 일본 식 호적법을 무시하던 관행이었던 것도 맞지만 내가 일생을 헌(憲)법과 함께 가는 팔자소관으로 되어서, 서당(書堂), 일정 과외 반(고부생)학생 1개월, 해방 된 나라의 초등학교(5년6개월)때 소년단장, 헌병, 법학사. 감사관, 한국철학 석사로 이어지는 이생(此生)의 주위를 헌(憲)자를 맴돌며 살아가는 원인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 때가 있었다.

이쯤하면 필자가 산 시대적 배경이 얼마나 인류의 역사상 전(前)근대와 현대 사이에서 불행과 행복을 함께 경험하였는가 하는 것을 우리 연배들은 공감할 것이며, 왜 이 사람이 공산주의를 부정하고 자유시장경제에 천착하여 미국건국사상의 기초가 된 아담스미스-프랑스혁명을 요, 순 이래 최상의 정치형태로 보는가하는 것을 짐작하게 될 것이다. 필자가 감사원 업무전산화를 배워 한국근대화에 힘쓰라 도미했고, 그것이 감사원장 교체로 불가능해져, 미국에서 고생하면서도 언젠가 조국선진화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며 열심히 미국 법에 따라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한국철학의 최고, 최종목표인 일관지도인 홍익인간(Beneficial to all Concerned)을 세계적 지도이념으로 하는 역사공부도 하고 있다. 지금 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이 풍전등화같이 이미 70년의 짧고 포악(暴惡)한 역사를 남기고 거의 살아져버린 마르크스-레닌의 공산주의 망령을 붙들고 현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3대 세습 김정은정권에 휘둘려 단군 이래 세계적 선진강국을 이룬 나라가 급격하게 와해되어가서 우리 국민은 물론 동맹국들이 Korea Decline/Loosing S. Korea을 외치며, UN이 세우고 지킨 대한만국을 방어하려 노력하고, 한국의 보수국민들이 생명과 생업을 잃을 각오로 저항하고 있다. 헌법적절차를 악용, 박근혜대통령을 감옥에 유폐하고, 헌법정신을 무시하며 하위 위임 법령을 개정하여 국회를 무력화하고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흔들 뿐 아니라 회유, 이익, 위협으로 언론, 사법, 교육 등 사회전반을 양분하여 어처구니없게도 김정은이 남한까지 통치하는 양상이 되었다. 좌파들은 그것을 이미 당연시하는바 그 예로2019.4.27.일 노무현재단이사장 알릴레요 유시민과 호남의 강자 박지원(전 뉴욕 동포)이 북한말로 “통전부 동무들 들으라우” 방송을 통해 맹자의 측은지심이 있다며 성군으로 김정은을 추키고 통전부에 전화를 받아달라고 구걸하면서, 김정은이 “굉장히 성공적이라며, 제발 남한보수를 살려주는 일은 하지 말라고 했다”는 중앙보도를 보면서 내가 옛날 들었던 “동무”소리를 읽으면서 이미 남한이 공산화된 게 아닌가하는 착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