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학’ 가주 고교 필수과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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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첫 수강의무화
한인 이민사 등 포함

캘리포니아가 인종학 과목을 고교 졸업 필수과목으로 제정한 첫 번째 주가 됐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내 고교에서 인종학 과목 수강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주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8일 서명했다. 이로써 캘리포니아는 인종학 수강을 의무화한 미국 내 첫 번째 주가 됐다.

호세 메디나(민주) 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아시아계와 흑인, 라티노, 아메리칸 원주민 등 소수계들의 역사와 고난, 미국사회 기여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인종학 과목을 이수해야만 고교 졸업 요건을 갖추도록 하는 내용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인종학 수강이 학교 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캘리포니아를 구성하는 다양한 커뮤니티에 대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의 학업 참여와 성취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2030년도 졸업하는 학생들부터 적용된다. 2026년 가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한인 이민사를 포함한 인종학 과목을 최소한 한 학기 필수과목으로 이수해야 하므로 가주의 모든 공립학교들은 2025년 가을까지 인종학 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 교육위원회는 한인 이민사를 담은 인종학 수업 지도안을 최종 승인,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커리큘럼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각 교육구는 인종학 수업을 진행할 때 이 커리큘럼을 반영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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