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
도산 안창호 후손, 한반도 평화통일의 열쇠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해외한상 모금 감사
“한인 차세대 네트웍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을 예정입니다” 재외동포재단 김성곤(69) 이사장이 첫 해외출장으로 미주 지역을 찾아 차세대 한인 교육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3년 임기의 재외동포재단 제10대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재외동포 정책전문가로 재외 한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써왔다. 차세대 한인들과의 네트웍을 탄탄하게 구축해 한반도의 평화를 되찾겠다는 김 이사장과 지난 9일 LA총영사관저에서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미주 지역을 찾았다
▲미주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미주 한인 동포는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믿는다. 11월9일이 ‘도산 안창호의 날’이었는데, 안창호 선생이 그리던 진정한 대한민국 독립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분단된 조국은 안창호 선생이 그리던 독립은 아니었다. 한민족 공동체의 평화 통일을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미주 동포들이다. 한반도 평화의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는데, 미주 동포들은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이므로 미국 주류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주 동포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
-가장 역점을 두고있는 정책 계획이 있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차세대 한인 구슬들을 하나로 꿰어 보배로 만드는 일이야말로 재외동포재단의 숙명이라고 믿는다. 2세대, 3세대 한인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으로 미국 주류사회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세대는 영어 중요성을 강조하느라, 자녀들의 한글 교육에 신경을 덜 썼는데, IT시대에는 한글이 가장 경쟁력 있는 언어로 떠오른다. 한정된 시간에 정보처리를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언어이다. 글로벌 한민족 네트웍 거점 역할을 할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를 건립해 차세대 동포 청소년들의 모국 초청연수 사업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이 중요한 이유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건립되는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는 올해 정부로부터 설계 예산을 배정받았다. 토지 대금은 재외동포들이 마련해주었는데 해외 한상들이 중심이 되어 적잖은 모금을 해주고 있다. 토지 명의 이전이 되면 본격적으로 설계에 들어가고 3년 내 완공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교육과 강연회·포럼·세미나·동포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재외동포 역사·유물의 ‘디지털 아카이브’도 갖춰 전시·연구 활동도 하게 된다.
-미주 한인회 연합의 연대·화합·단결을 강조했는데
▲세계한인총연합회(이하 세한총연)가 지난 10월6일 공식 출범했는데,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미주한인회장협회는 현재 갈라져 분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미 대륙 한인회 연합’으로 세한총연에 참여하지 못하고, LA와 뉴욕 한인회만 이사 직위로 참여했다.
미주 지역 한인회가 연합체의 형태로 참여를 하지 못해 아쉽다. 또,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인들의 목소리를 내야할 때 문제가 되리라고 본다.
-미주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때문에 고생이 많으신 걸로 안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대한다. 미국이 한반도 평화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국가인 만큼 미주 동포들이 공공 외교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또 미국이 민주주의 국가의 중심국이니 미주에서 활동하는 한인회 지도자들도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것만큼 모범적으로 해주면 좋겠다.
■ 김성곤 이사장 약력
-경기고·고려대 졸
-템플대 대학원 석사·철학박사
-제17·18·19대 국회의원 (전남 여수시갑, 2004~2016년)
-제15대 국민회의 국회의원
-제31대 국회사무처 사무총장(2018)
-더불어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전략공천관리위원장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한국종교인평화외의 사무총장
-한국산업정책연구소 이사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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