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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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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원전 확대, AI 시대 현실 직면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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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yron Nuclear Generating Station 사진 위키미디어커먼

일리노이가 다시 원자력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전력기업 ‘Constellation Energy’는 브레이드우드와 바이런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8억 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일리노이는 사실 태양광·풍력 중심의 친환경 정책을 확대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AI 시대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원전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한국의 최근 에너지 정책 변화와도 닮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에서는 좌파 정권인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강하게 추진했고 그 기조가 정권의 핵심 정책이었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막대한 전력 수요가 발생하자, 태양광과 풍력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현실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정부는 원전을 다시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다. 신규 원전 건설 재개와 원전 수출 확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지원까지 추진하며 사실상 ‘원전 복귀’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탄소중립과 AI 산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려면 결국 원전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각국이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일리노이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 확대, 전기차 산업 성장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기저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원전은 탄소 배출이 거의 없으면서도 24시간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원자력이 단순한 발전 산업이 아니라 AI 시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때 탈원전을 외치던 국가들까지 다시 원전을 선택하는 흐름 속에서, 일리노이와 한국 모두 “현실적인 전력 해법”으로 원자력을 재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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