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자택대피령 5월말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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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가 23일 자택대피령을 5월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히고 있다.[AP]

프리츠커 주지사 23일 발표···마스크 착용 의무화

일리노이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발령한 ‘자택대피령’(Stay-at-Home Order)을 5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23일, “4월 30일부로 종료될 예정이던 자택대피령을 한 달간 더 연장할 계획이다. 다음주 초 행정명령 수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리노이 주법상 주지사가 행정명령으로 연장할 수 있는 기간이 최대 30일”이라며 추가 연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모두가 일상생활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일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리노이주의 코로나19 최정점은 당초 예상보다 늦은 5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오전 현재 일리노이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6,937명, 사망자는 1,688명으로 미국 50개주 가운데 각각 6번째로 많다. 23일 추가된 확진자 수는 1,826명, 사망자는 123명이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리츠커 주지사는 자택대피령이 연장 적용되는 5월 1일부터 억제조치 내용을 일부 수정, 조항에 따라 강화 또는 완화했다.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6피트/1.8m)를 지킬 수 없을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단, 만 2세 이하 그리고 호흡 장애가 있는 환자 등의 경우엔 예외가 적용된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폐쇄 조치한 주립공원과 수목원 등의 문을 다시 열고, 필수 업종 목록 확대와 비필수 사업장에 대한 규제 완화 조건을 추가했다. 주내 골프장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적용한다는 조건아래 5월 1일부터 오픈할 예정이다.

일리노이주 보건국은 이날 외과 센터 및 각 병원에 새로운 지침을 보내 “5월 1일부터 제한된 범위내에서 선택적인 비응급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알렸다. 로리 라이트훗 시카고 시장은 지난 21일 일리노이주의 자택대피령이 5월 또는 6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시카고시의 대형 여름 행사 및 여름 캠프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그는 프리츠커 주지사의 자택대피령 연장 방침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코로나19 확진자수와 사망자수 증가폭이 줄어드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숫자가 감소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주는 지난 3월 21일 자택대피령을 발령했다. 애초 4월 7일까지였다가 4월 30일까지로 연장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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