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한 뒤 이를 의무화하는 지방정부가 늘고 있다.
일리노이주는 26일 모든 초·중·고교 교사·교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고 CNN 방송과 AP 통신이 보도했다.
J.B 프리츠커<사진·시카고 선타임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날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사·교직원, 대학 교수·교직원과 대학생, 의료기관 직원들에게 다음 달 5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백신을 맞지 않으려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리노이주는 또 30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번 조치가 아직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어린이와 면역 체계가 약화된 고령자, 인력·공간이 제한된 병원 등 가장 취약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 첫 번째 관심사는 의료 체계가 돌아가도록 유지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에 걸릴 사람뿐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 실려오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올해 1∼7월 코로나19 확진자의 98%, 입원 환자의 96%, 사망자의 95%가 백신 미 접종자였다고 밝혔다.
시카고시는 지난주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부활시킨 데 이어 25일 모든 시 공무원들에게 10월 15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27일 하루동안 2만5,636명이 새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수는 150만8,005명으로 늘어났으며 176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수도 2만3,889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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