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꾼에게 3만 달러 날린 펜실베니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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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 벅스 카운티 경찰은 한 부부가 사기꾼에게 3만 달러 이상을 사기당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워릭 타운십의 한 부부는 또 다른 잠재적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인터뷰하면서 자신들의 신원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사건은 이 부부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는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되었다.
이 부부는 자신들이 딸의 부모이기에 딸의 목소리, 울음소리도 알았지만, 전화에서 들려온 목소리와 흐느끼는 소리가 자신들의 딸과 똑같았다고 말했다.
그 후 이 부부는 경찰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그들의 딸이 사위와 손자가 연루된 사고로 체포되었고 이 사고로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임산부의 아기가 사망했다는 말을 들었다. 사기범은 이 부부에게 딸의 휴대폰이 증거물로 압수되어 딸과 통화할 수 없다며 다른 가족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법원에서 선임한 변호사’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 딸을 석방하려면 수천 달러가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이 부부는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집으로 찾아온 사람을 통해 사기꾼에게 약 3만 4천 달러를 넘겼다.
부부는 돈을 전달한 직후 사위로부터 전화를 받고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인근 주민들에게 감시카메라 영상에서 확인된 차량들을 보면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최근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악의적 범죄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민들에게 교육하고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버그 경찰서장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며, 의심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기를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자는 돈을 회수하는 게 쉽지 않지만, 이번 사건에서 경찰은 예상치 못했던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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