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소매협, “연말 샤핑시즌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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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9억∼7,307억달러 예상···전년대비 3.8∼4.2% 증가

증시 연말랠리도 기대

작년 연말에는 미국내 소비가 다소 위축되고 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는 연말 매출 확대와 증시 부양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달 추수감사절(28일) 직후 블랙 프라이데이(29일)와 사이버 먼데이(12월 2일)까지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열리며, 계속해서 크리스마스(12월 25일)와 박싱 데이(12월 26일)까지 연말 샤핑 성수기가 이어진다. 통상 미국은 11∼12월 두 달간 소비액이 연간 소비액의 20% 규모에 이른다. 전미소매협회(NRF)는 미국의 올해 11∼12월 샤핑시즌 소매판매액이 7,279억∼7,307억달러(약 849조∼85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연말 샤핑시즌 미국내 소매판매액은 7,0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방상무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미국내 개인소비지출(PCE)도 전월보다 0.5%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과 맞물린 경기 침체 우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정치권 대립 등이 겹친 가운데 연말 소비가 부진한 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보다 여건이 좋아 연말 소비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주가 상승과 모기지 리파이낸싱 등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두툼하고 눈에 띄는 불안 요인이 없기 때문에 미국 연말 소비 시즌에 기대보다 높은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물론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해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연말 샤핑시즌에 뉴욕증시가 힘을 얻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작년 12월 한 달간 다우지수와 스탠더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8.7%, 9.2% 내리고 나스닥지수도 9.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최근 뉴욕증시의 주가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본격적인 샤핑시즌 돌입에 앞서 미국내 유통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연말 랠리 가능성을 가늠할 지표가 될 수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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