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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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의대 소아마취과 펠로우 신세아씨

시카고 출신의 한인 1.5세 여성이 하버드의대 소아 마취과 펠로우(전문의) 과정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9월부터 펠로우 과정을 밟고 있는 신세아(31, 사진 좌)씨가 그 주인공으로 신씨는 지난 2002년 어머니 정세라-아버지 신현부, 남동생 신정식씨와 함께 시카고로 이민왔다. 글렌브룩사우스고, 코넬대, 일리노이 의대(UIC), 예일대 의대(마취과 레지던트)를 졸업한 그는 현재 하버드 의대 보스턴 어린이병원에서 소아마취과 펠로우 수련을 받고 있다. 시카고온누리교회에서 현재의 남편 김정호씨를 만나 결혼해 현재는 보스턴에 살고 있다. 뉴욕대(비즈니스 학사)를 졸업한 동생 신정식씨는 5년차 주식 트레이더다.

신세아씨는 “펠로우 과정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어렵다. 병원에는 전세계에서 온 희귀한 질병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 특히 내가 맡은 환자는 끝까지 책임을 지고 도와야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많이 배우고 있다. 앞으로 좋은 의사가 돼 나누고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UIC 의대 인터뷰를 봤을 때 교수님이 내가 영어를 완벽히 구사하지 못해서 의사가 못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떨어진 줄 알았는데 붙었다. 하지만 의대 1학년때 영어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힘들었다. 또한 생각보다 많이 달라서 우울증도 걸렸다. 하지만 그때 현실을 직시하고 내 자신이 훈련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어머니는 미국에 온 후 낮에는 네일학교를 다니고 밤에는 영어를 배우며 열심히 우리를 키우셨다. 부모님의 헌신을 지켜보면서 소명의식을 배웠다. 늘 인터뷰때마다 부모님 얘길하곤 했다. 인생에서 누구나 힘든 시간들이 있다. 나도 포기하고 싶은 때가 많다. 하지만 힘들어도 웃으면서 견뎌내고 작은 것이라도 나를 격려해주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룬교회에 출석하는 어머니 정세라(56, 중앙)씨는 “자녀를 키우는 방법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기도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과 장점을 찾아 밀어주고 ‘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마라’고 말해주는 것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녀 교육의 꿈을 안고 미국에 오는데 열심히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 김정호(34, 우)씨는 “아내가 펠로우 과정을 하면서 많이 힘들어하는데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맞춰주려고 노력한다. 늘 옆자리를 지키며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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