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은행 2분기 순익 70%나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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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188억달러에 그쳐···커뮤니티은행은 선방해 소폭 증가

미국 은행권이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감한 188억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순익이 급감하면서 주류 금융권도 지난 수년간의 호황세를 접고 본격적인 실적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경기 침체로 인한 대출 부실화와 대손충당금 비용 증대 등 빠르게 변하는 금융 시장 환경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전체 은행의 91%를 차지하는 커뮤니티 뱅크들도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소폭이지만 증가하며 대형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6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분기별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FDIC 보험에 가입된 전국 5,066개 은행 등 전국 금융 기관들이 올해 2분기에 낸 순익 규모는 188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625억달러 순익과 비교하면 70.0%(437억달러)나 감소했다. 전국 금융 기관들은 전 분기인 2020년 1분기에도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6%%(422억달러) 감소한 185억달러 순익에 그쳤었다.  이같은 순익 감소는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2019년 2분기의 3.39%에서 2020년 2분기에는 2.81%로 0.58%포인트나 하락한 것 등에 기인했다. 이같은 순이자마진은 FDIC가 분기별 보고서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올 2분기에 부실대출에 대비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82.2%(491억달러)나 증가한 619억달러에 달하면서 순익에 직격탄을 날렸다.

평균 자산수익률(ROA)도 2019년 2분기의 1.38%에서 올해 2분기에는 0.36%로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ROA 감소세다.

아직 대다수 은행은 순익을 내고 있지만 순익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은행 중 거의 절반에 달하는 47.5% 은행들의 올해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전국 5,066개 은행 중 91.3%를 차지하는 4,624개 커뮤니티 뱅크들의 올해 2분기 순익은 6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커뮤니티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3.51%로 전체 은행권의 2.81%보다 높았다.  반면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며 커뮤니티 은행으로 분류되는 10개 한인은행들의 올해 2분기 순익은 4,881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8,653달러에 비해 43.6%나 감소하며 전국 커뮤니티 뱅크 보다 실적이 나빴다.

은행권의 올해 2분기 총자산 규모는 21조1,00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은행권의 총 대출 규모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로 전 분기 대비 0.3%(339억달러) 늘었다. 은행권의 총 예금고는 전 분기 대비 7.5%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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