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범죄 대처, 소통과 신고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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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증오범죄 피해 대처 등 치안 강화를 위해 14일 열린 웨비나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한인 치안·사법 종사자 ‘세이프티’ 라인 웨비나
타커뮤니티 협력 강조

경찰 등 치안 및 연방 기관들에 근무하고 있는 한인 관계자들이 LA총영사관 및 한인사회와 함께 증오범죄 한인 피해 대처를 위해 본격 나섰다.

최근 한인 커뮤니티의 공공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해 경찰 및 사법 집행기관에 근무하는 한인들이 뭉쳐 결성한 ‘세이프티 라인’(Safety Line)은 14일 LA 총영사관과 함께 웨비나를 개최하며 단체의 출범 및 공식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증오범죄 퇴치를 위해선 적극적인 신고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개최된 이번 웨비나는 ‘공공안전을 위한 미주 한인 사법집행 네트웍에 대한 민·관 파트너십’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올림픽경찰서후원재단,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치안협회(KALEO), 더헤티 그룹(The Hetty Group) 등이 후원한 이날 웨비나에선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이사와 더 헤티 그룹의 플로렌스 정이 사회자로 진행을 맡았고, 박경재 LA 총영사, 벤 박 한인경찰연합 회장,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에밀 맥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 자문 그룹 부회장, 대니얼 이 LA시 검사, 브래드 이 올림픽경찰서 후원회장, 페퍼다인 로스쿨 사라 박 교수, LA 카운티 셰리프국 구치소 에릭 김 캡틴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이번 웨비나에서 관련 단체와 정부 관계자들은 소통과 이해를 강조했다. 브래드 이 올림픽 경찰서 후원회장은 “1992년 LA폭동을 겪으면서 한인 커뮤니티는 공공안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LA한인타운은 굉장히 다양한 민족이 함께 거주하고 있는데 민족간 소통이 증오범죄를 막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은 “오렌지카운티에서 대부분의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자 중 대다수가 한인”이라며 “공공안전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 및 소통해 한인 또는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를 깊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밀 맥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 자문 그룹 부회장은 “소수민족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해야 전반적인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치안 당국 관계자들의 경우 적극적인 신고와 커뮤니티와 관계기관 사이 협력을 강조했다. 에릭 김 LA 카운티 셰리프국 구치소 캡틴은 “한인들이 타인종보다 신고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고, 또한 “현재 한인 사회가 많이 성장했고 경찰, 검사 등 치안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도 많아졌는데 우리 모두가 협력하면 아시안 증오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벤 박 한인경찰연합 회장은 “태미 김 부시장의 당선이후 어바인 경찰국의 초대를 받아 한인 커뮤니티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했었는데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한인들이 선호하는 명품 착용 및 소지는 인종차별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범죄의 타겟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대니얼 이 LA시 검사는 홍보를 통해 적극적인 신고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재 올림픽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언제든 신고해주시면 저희가 도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폴 김 LA 카운티 검사는 “LA카운티 검사 사무실은 아시안 증오범죄 담당 유닛이 있다”고 밝히고 “만약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를 입었을 경우 211 등으로 전화주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로의 다른 점을 존중하고 협력한다면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페퍼다인 로스쿨 사라 박 교수는 페퍼다인 대학에서 진행 중인 LAPD 및 한국 경찰청과 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박경재 LA 총영사는 “이번 웨비나 외에도 관련 대면 인사 등을 통해 앞으로 한인 경찰 네트웍 강화와 권익을 증진하고 동포사회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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