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시카고한인합창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기념 연주회를 하퍼칼리지 퍼포밍아트센터에서 열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년의 음악적 여정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무대는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 장엄하게 시작됐다. 이어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 ‘일 트로바토레’의 ‘대장간의 합창’, ‘아이다’의 ‘개선 행진곡’ 등 오페라 명곡들이 연이어 연주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Vissi d’arte와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소프라노 김윤주가 열창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후반부에는 성가곡과 한국 민요, 그리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가곡과 가요가 무대에 올라 다양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었다.
공연 중 합창단원들은 김정희 단장과 이도경 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지난 10년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김창수 지휘자를 비롯한 연주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정희 단장은 “감격스러워 눈물이 난다”며 “함께해 준 단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또 다른 10년, 20년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요부터 성가곡, 오페라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무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창수 지휘자는 “시카고한인합창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음악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연주회에서는 오페라 곡이 많아 이탈리아 원어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단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또 “음악은 언어와 문화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무대가 관객들의 마음에 위로와 기쁨,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될 아름다운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연의 마지막은 남성 합창단원들의 앵콜 무대와 시카고한인합창단을 소개하는 유쾌한 곡으로 마무리되었으며,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10주년 기념 연주회는 시카고 한인 사회에 음악으로 감동과 희망을 전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합창단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뜻깊은 무대가 되었다.
<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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