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할리웃 진출작···새로운 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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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할리웃 돌비 극장에서 열린 마블 영화‘이터널스’의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한 한인 주연 배우 마동석(오른쪽)이 이 영화의 클로이 자오 감독과 함께 브이를 그려보이고 있다. [로이터]

마블 영화 ‘이터널스’ 주연 마동석 주목받아
돌비극장 월드 시사회···안젤리나 졸리 등과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지만 제 첫 할리웃 영화이죠. 뉴 비기닝(새로운 시작)으로 제게 의미가 큽니다”

한인 배우 최초로 마블 스튜디오 주연이 된 마동석(영어명 Don Lee)은 지난 18일 할리웃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마블 기대작 ‘이터널스’(Eternals)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단연 돋보였다. 블루 수트 정장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등장한 마동석은 팬들의 환호성에 답하며 할리웃 연예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유머러스하게 이어갔다.

‘이터널스’에서 가장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사조 캐릭터 길가메시로 등장한 마동석은 이날 레드카펫에서 “너무 감사고 신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일원이 되어 영광이다.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지만 첫 할리웃 영화라 새로운 시작으로 의미가 크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팬들의 환호에 답례를 하며 진행된 인터뷰 도중 에이작역으로 출연한 할리웃 스타 셀마 헤이엑이 등장했고 마동석과 나란히 인터뷰를 이어가며 “(마동석은) 최고의 동료”라고 추켜세웠다.

‘이터널스’는 오스카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중국계 클로이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앤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 셀마 헤이엑 등이 출연한 마블의 야심작이다. 천년을 아우르는 우주 서사시 같은 영화로 7,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불멸의 삶을 살면서 지구의 역사와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의 절친 9명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속 마동석이 연기한 ‘길가메시’는 헤라클레스의 친구로 100톤 이상을 들 수 있는 헐크 같은 초인적 힘과 체력, 재생치유 인자를 지닌 캐릭처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팬덤을 지니고 있다. 이날 시사회에서 길가메시의 팬덤을 입증한 마동석은 실제 여자친구인 예정화와 함께 참석했고 주연배우 테나역을 열연한 앤젤리나 졸리의 친근한 인사를 받았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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