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17달러’ 임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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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종업원 잡기
코스코·스타벅스 등
줄줄이 시급 인상

역대 최대 구인난에 미국 기업들이 줄줄이 임금 인상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코스코’가 최저임금을 시간당 17달러로 인상했고 세계 최대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도 내년부터 바리스타의 시간당 평균 임금을 17달러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또 대형 소매체인 ‘타겟’은 할러데이 시즌 주말근무 직원에서 시간당 2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코스코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25일부터 직급에 따라 급여를 인상한다며 서비스 보조의 경우 시간당 16달러에서 17달러로, 서비스 사무직은 18달러, 정육 직원은 18.50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점임금을 16달러로 올린 지 1년도 채되지 않은 인상 결정이다.

코스코는 약 18만 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중 90%가 시간당 근무자이다. 코스코의 임금 인상은 소매업계에서 가장 낮은 이직률을 자랑하는 아마존, 타켓 등의 최저임금 15달러보다 2달러 높고 월마트보다는 5달러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타겟이 할러데이 시즌 주말 근무 직원에게 시간당 2달러 추가 지급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고했고 노조 문제와 구인난에 직면해 있는 스타벅스가 지난 27일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 인상을 발표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구인난을 인지한 타겟은 할리데이 시즌 임시 직원을 채용하는 대신 오는 11월20일부터 12월19일과 크리스마스 전후 주말 매장 근무 직원에게 현 최저임금 15달러보다 2달러 높은 17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알려 대비에 나선 것이다.

스타벅스 역시 오는 2022년 여름 전 매장 직원에게 최저 15달러, 평균 17달러를 지급한다며 2022년 1월 말 기준 근속 2년 이상 직원은 최대 5%, 5년 이상 근속 직원은 최대 10%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 경제여파 속 극심해진 구인난이 계속돼 임금이 올라가고, 돈을 더 줘도 일할 사람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면서 무조건 임금을 올려줄 수도 없는 스몰비즈니스나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충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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