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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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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법 없다”는 오해… ‘과민성 대장 증후군’ 효과 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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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
▶ “원인 모른다·치료 없다”는 인식, 대표적 오해
▶ 수용성 식이섬유·페퍼민트 등 근거 기반 치료
▶ “프로바이오틱스·복부마사지 도움”은 근거 부족
▶ SNS서 범람하는 검증되지 않은 요법 경계해야

하버드 의대 강사로 워싱턴포스트에 ‘의사에게 물어보세요’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트리샤 파스리차 내과 전문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의 진단을 받은 환자가 “온라인에서는 복부 마사지 같은 것들을 추천하는 사람들도 보았는데 그런 것이 도움이 될까”라고 보내온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 대처에 주의할 점들을 강조했다.

소화기내과 의사로서 내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에 대해 가장 자주 보는 오해는 사람들이 우리가 실제로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큰 오해는 우리가 효과적인 치료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즉 IBS에 대한 인기 있는 틱톡 영상 130여 개를 분석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그중 약 20%만이 의료 전문가에 의해 만들어졌다. 가장 많이 제안된 방법에는 카모마일 차, 카페인 회피,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복부 마사지 등이 포함됐다. 틱톡에서만 1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hotgirlswithIBS 운동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 부끄러워하는 질환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이 대화는 과학적 근거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치료법들로 빠르게 채워졌다. 이러한 방법들은 학술 소화기학회가 권고하는 가이드라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장에서 분자 및 세포 수준의 변화가 잘 연구된 질환인데, 카모마일 차가 우리가 가진 가장 좋은 유일한 치료법이라는 제안은 나를 어안이 벙벙하게 만든다.

나는 이것이 좌절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제안에 의존하는 이유를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종종 다른 사람들, 심지어 자신의 의사로부터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이런 믿음은 수십 년에 걸친 엄격한 의학 연구와 임상시험 결과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지만 여전히 널리 퍼져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증상에 대한 도움을 원하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답을 찾는 일은 놀랍게도 어렵다.

만약 당신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 실제 치료법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 좋은 소식이 있다. 우리는 효과가 입증된 다양한 치료 옵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도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내가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바로잡고자 하는 분야다. 지금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인식의 달이며, 이제는 사실을 바로잡을 때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우리는 실제로 상당히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장에는 약 5억 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진 장신경계가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에서 장의 다양한 실제적이고 측정 가능한 이상이 발견되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많은 가장 큰 이유는 대장내시경이나 일반적인 혈액검사 같은 표준 임상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환자와 의사 모두 실제로 문제가 없다고 잘못 결론 내리게 된다.

하지만 이것을 기억해야 한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해서 장이 정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장신경계의 상당 부분은 장벽의 깊은 근육층에 존재하며, 이는 대장내시경으로 평가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장의 신경이 정상보다 낮은 자극에서도 활성화되어 가스나 음식 같은 일반적인 자극이 실제로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다. 비만세포라고 불리는 특수 세포는 장 점막 주변에 미세한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고 신경 기능을 변화시킨다. 또한 장내 미생물군과 장의 운동 기능에도 이상이 있어, 어떤 사람은 설사 쪽으로, 어떤 사람은 변비 쪽으로, 또 많은 사람은 그 사이를 오간다.

대장내시경 결과가 정상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당신 머릿속 문제”라는 의미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들지만 이는 핵심을 놓친 설명이다. 스트레스가 장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 자체의 문제도 스트레스를 악화시키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서 흔히 나타나는 불안과 우울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핵심 증상은 통증이나 불편감이며, 이는 장의 과민한 신경에서 비롯된다. 효과적인 치료는 통증 신호에 관여하는 세포와 장의 운동 속도를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출발점으로서 차전자피와 같은 수용성 식이섬유를 1차 치료로 시도해볼 수 있다는 좋은 데이터가 있다. 대규모 메타분석에서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을 의미 있게 개선한 반면, 불용성 식이섬유(예: 밀기울)는 일부 환자에서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켰다.

종류뿐 아니라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수용성 식이섬유 보충제를 섭취할 때는 서서히 양을 늘리고 충분한 물(티스푼당 최소 10온스 이상)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 일부 경우에는 특정 발효성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저 FODMAP 식단을 단기간 시도할 수 있지만, 여기서 사람들이 흔히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 이 식단은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하며,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만을 골라 제외해야 한다. 목표는 몇 가지 음식 유발 요인을 찾아 그것만 피하고 나머지 식단은 최대한 다양하게 유지하는 것이지, 목록에 있는 모든 음식을 무기한 제한하는 것이 아니다.

장에 경련 완화 효과가 있는 페퍼민트 역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꽤 잘 연구된 치료법이다. 만능 해결책은 아니지만 미국 소화기학회에서도 권고하고 있으며, 틱톡에서 추천되는 많은 방법보다 더 강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차 형태로 섭취할 수 있지만, 장용 코팅된 페퍼민트 오일 캡슐이 가장 강한 근거를 갖는다. 운동과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도 장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미국 소화기학회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 프로바이오틱스를 권장하지 않으며, 미국 소화기내과학회도 이를 명확히 반대한다. 근거가 이를 지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변비에 대해 복부 마사지에 대한 약한 긍정적 데이터는 있지만, 학회에서 공식적으로 권고할 수준은 아니다. 큰 효과가 없다면 더 확실한 근거가 있는 치료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다음 단계는 약물 치료이며, FDA 승인 처방약도 여러 가지가 있다.

▲변비형 IBS: 루비프로스톤, 리나클로타이드, 플레카나타이드 같은 약물이 권장된다. 이들은 장 점막에 직접 작용해 수분 분비를 늘리고 장 운동을 촉진하며, 통증과 복부 팽만, 배변 빈도를 개선한다.

▲설사형 IBS: 리팍시민과 같은 항생제나 콜레스티폴 같은 담즙산 결합제가 사용될 수 있다. 노르트립틸린 같은 삼환계 항우울제도 설사와 복통이 있는 환자에게 권장되며, 이는 기분 치료가 아니라 장 신경 신호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처방약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누구도 고통 속에 방치될 필요는 없다.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

많은 업체들이 가정용 장내 미생물 검사 키트 등으로 장 문제의 원인을 찾아줄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이는 임상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많은 환자들이 이런 검사에 수백 달러를 낭비하는 것을 보았다. 당신은 그보다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자격이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실제 존재하는 흔한 질환(미국인의 15%에 영향)이며 치료 가능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전문으로 하는 소화기내과 의사를 찾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을 다음 진료 때 가져가시라.

<By Trisha Pasricha,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