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통보 없이 조슬린 공장 가동 즉각 중단… 하루 3천두 도축 능력 증발에 농가 판로 막혀 수백 마일 원정 이송 비상
세계 최대 육가공 업체 중 하나인 타이슨 푸드(Tyson Foods)가 미국 일리노이주 조슬린에 위치한 대규모 소고기 가공 공장을 사전 예고도 없이 전격 폐쇄해 미 중서부 축산업계가 대혼란에 빠졌다. 통상 두 달 전 폐쇄 계획을 공지하는 업계 관례를 깨고 기습적으로 가동 중단을 당일에 통보하면서, 당장 출하를 앞둔 축산 농가들과 현장 근로자들이 거센 반발과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 농업 전문 매체 ‘팜 프로그레스’에 따르면 타이슨 푸드는 지난 13일 오후 조슬린 공장의 도축 및 가공 작업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하루 약 3,000두의 소를 처리하는 미 중서부의 핵심 도축 시설이자 약 2,5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던 곳이다. 회사 측은 근로자들에게 60일간의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장 작업은 통보 직후 즉각 종료됐다.
이번 폐쇄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일리노이 및 아이오와주의 축산 농가들이다. 바로 집 근처 공장으로 소를 출하하던 농가들은 불과 하루아침에 판로를 잃었다. 대안으로 꼽히는 타사 도축장이나 네브래스카주 다코타시티의 타이슨 공장으로 소를 보내려면 수송 거리가 최소 160마일(약 250km)에서 최대 400마일(약 640km)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막대한 운송비 추가 부담은 물론 장시간 수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축산물 품질 저하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조시 피터스 일리노이 축산업협회(IBA) 사무총장은 “업계 파트너가 사전 통보도 없이 축산업계에 이런 폭탄을 던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현장의 충격을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서부 지역의 도축 용량이 급감함에 따라 당분간 소 출하 경매 가격이 마리당 200~300달러가량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타이슨 푸드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미국 내 소 사육 두수와 고육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구조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사전 경고 없는 일방적 폐쇄로 인해 현지 지역 사회와 농가들의 반발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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