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2050년엔 현재의 3배로

460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치매 유발 가능성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오는 2050년엔 지금의 3배로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워싱턴대 의대 건강 계량·평가 연구소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2019년 추정치 5,740만 명에서 오는 2050년 1억 5,280만 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았다. 이 연구 결과는 화상 회의로 열린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AIC) 2021년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예마 니콜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노령 인구 증가, 흡연, 체질량지수 초과, 당뇨병 등 치매 위험인자들의 추세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치매 환자는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북아프리카, 중동에서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2050년까지 교육 기회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이 치매 유병률을 억제하는 효과는 다소 있겠지만 흡연, 비만, 당뇨병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이 이러한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선진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생활방식의 개선, 교육 기회 확대, 치매의 위험요인인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치매 발생률이 최근 다소 줄었지만, 세계 전체적으로는 노령인구의 증가로 치매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한편 AAIC 의료·과학 관계 부사장인 헤더 스나이더 박사는 “이 새로운 데이터는 코로나19 감염이 지속적인 인지 장애와 심지어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게 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몸과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여러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코로나19 감염 후 입원환자에게서 뇌 활동과 관련한 변화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는 감염 후 몇 달간 지속하며 노령층의 후각 상실 및 정신적 민감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연구자들은 특히 뇌 관련 증상이 지속되면 수년 후나 수십 년 후에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아직은 코로나19 후유증과 치매와의 명확한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하은선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