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님의 일

659

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성경은 –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4)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허무한 인생인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세상의 헛된 것을 추구하면서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유도 이러한 세상적인 관심과 자신의 유익을 얻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수님에게서 뭔가 현실적인 유익을 얻으려고 그를 따라 다녔습니다.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던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마의 수탈과 헤롯 왕의 폭정으로 말할 수 없이 피폐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먹고 사는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장정의 수만 5,000이요 그 외에 노인, 아이, 여자등 수를 치지 않는 많은 무리를 먹이고도 남은 음식이 12광주리나 되는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그 소문은 삽시간에 유대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야말로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야가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 사람들이 예수의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요6:14). 예수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무리들을 피해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따라 가버나움으로 가셨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따라 가버나움으로 가시자, 수많은 사람들이 다음날 아침부터 예수를 찿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처럼 추종하는 무리와 거리를 두신 이유는 그들이 예수님께 열광하는 이유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며 자기들을 죄로부터 구원해줄 메시야임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떡을 먹고 베불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요6:26)

예수님께서는 가시는 곳곳마다 병든 자를 고쳐 주시고, 귀신을 내어 쫓으시는 등, 수많은 기사와 이적을 베푸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같은 본체로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요,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오병이어의 사건은 그 표적을 통해 본질적인 것, 곧 사람들로하여금 하나님의 일에 눈을 돌리게 하려는 방편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본질적인 것은 깨닫지 못하고 비본질적인 것에만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요 6:27.)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까?”(요6:28).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오해하여, 영생을 얻기 위한 대가로 많은 인간적인 업적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들에게 일 하라고 하신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오직 믿음에 의하여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은 대답하시기를 –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요6:29).고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만나를 주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풍성하게 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셔서 온 인류를 영적인 굶주림에서 해결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희생하심으로써 생명의 양식이 되어 우리를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 ‘나는 하늘로써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다”(5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