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가 함께 ‘위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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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9주년 여성핫라인 지영주 사무국장

최근 창립 29주년 기념 연례 기금모금 만찬을 가진 여성핫라인(KAN-WIN)의 지영주<사진>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 주제인 #위드유(#Withyou)는 현재 미투운동에 이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운동이다. 이 주제에는 우리도 함께한다는 메세지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미투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나름대로의 대중파워가 존재했기 때문도 있다.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전하더라도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와 염려가 크다. 커뮤니티에 공지할 필요가 있더라도 커뮤니티가 준비가 안되어 있다라고 생각하는 피해자분들이 적지 않다. 미투가 가능하려면 미투를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가 준비돼야 한다”고 전했다.

지 사무국장은 “시카고지역에서도 성폭력 피해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여성핫라인에 찾아오는 분들이 목소리를 낼 경우 과연 커뮤니티가 보호해줄 수 있나하는 역질문을 해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를 비밀 보장하고 도와드리는 동시에 피해자분들이 용기내서 이야기를 커뮤니티에 알려 누군가가 더 이상 피해를 겪지 않도록 커뮤니티가 그 이야기를 판단, 재단하지 않는 분위기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지 사무국장은 “피해자의 이야기를 재단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보호하고자 하는 열정이 바로 위드 유(With You)라고 생각한다. 피해사실이나 피해자 신상을 밝히지 않더라도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아울러 전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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