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워치] 염소, 검은고양이, 바트맨 모두 와도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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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와 15일부터 NLCS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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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이 걸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4차전은 적어도 8회까지는 불길한 기운이 지배했다. 컵스 팬은 물론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컵스로 스카웃된 테오 앱스타인 사장, 명장으로 꼽히는 조 매든 감독, 그때까지 105승을 올린 선수들에게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2010년 이후 시리즈를 결정짓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10승무패, 짝수 해 마다 월드시리즈 우승. 승리의 기운은 자이언츠로 넘어가는 듯 했다. 4차전마저 패한다면 치욕적인 역 삭쓸이(리버스 스윕)를 시카고에서 당할 수도 있고 월드시리즈는 또 물건너 간다. 결과적으로 컵스가 9회 대역전극을 펼쳤는데 플레이오프서 9회에 3점차를 뒤집은 일은 1986년 뉴욕 메츠 이후 처음이고 미국 프로야구 사상 2번째다. 컵스가 플레이오프서 9회에 역전시킨 일도 191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컵스는 15일 오후 7시 뤼글리필드에서 열리는 NLCS첫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에 차있다. 염소도, 검은고양이도, 바트맨도 모두 데려 오라고 큰소리다.  11일의 4차전이 이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4대3으로 물리치고 챔피언십 시리즈 막차를 탔다. 짝수해의 전설을 기적처럼(9회 3점차 뒤집기) 지워버린 그 사건 이후 컵스가 전체승률 1위의 위용을 되찾은 것이다.

LA다저스가 월드시리즈를 향한 마지막 관문이다. 커쇼라는 걸출한 투수가 있지만 범가너 만큼은 아니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원정경기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4대3으로 물리치고 챔피언십 시리즈 막차를 탔다.

컵스가 패한 3차전에서 매든 감독은 너무 서둘렀다. 투수 교체는 과학과 흐름, 선수의 컨디션을 함께 고려해 감독이 최종결정한다. 1점차 리드를 지켜 3차전에서 끝내고 싶었던 매든은 채프먼을 8회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결과적으로 채프먼이 적시타를 맞고 역전되었고 브라이언트의 동점 2런 홈런으로 연장에는 들어갔으나 13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패했다.

4차전도 매든 감독이 4회에 선발 존 랙키를 조기강판시킨 이후 불펜이 두들겨 맞았다. 반면 자이언츠는 8회까지 선발을 유지했다. 단 2피안타로 컵스를 묶은 맷 무어를 더 쓸 수 있었지만 3점차 리드였고 이때 쯤 보치 감독은 승리를 확신한 듯 보였다. 9회에만 5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4점을 잃었다. 감독의 용인술은 결과에 따라 평가된다. 3, 4차전이 그랬다. 그리고  4차전의 기적은 컵스가 저주를 떨쳐버리는 계기가 됐다.

다저스와의 내셔널 리그챔피언십 시리즈는 7전4선승제다. 정규시즌 승률이 앞선 컵스가 홈어드밴티지를 누린다. 시카고에서 2연전을 먼저 치르고 LA에서 3연전, 다시 시카고에서 2연전이다.

NLCS 경기 스케줄(TV중계: FS1 케이블 채널)

15일(토) 오후7시 @시카고 컵스

16일(일) 오후7시 @시카고 컵스

18일(화) 오후7시 @LA 다저스

19일(수) 오후7시 @LA다저스

*20일(목) 오후7시 @LA 다저스

*22일(토)시간 미정 @시카고 컵스

*23일(일)시간 미정 @시카고 컵스

(* 필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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