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타’ 파우치 신변위협에 경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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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소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1일 백악관 브리핑장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AP]

살해 위협 등 시달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는 소신 발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 앤소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경호가 강화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미국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총괄하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속한 핵심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에서 잘못된 주장을 펼칠 때면 이를 바로잡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런 파우치 소장을 향해 온라인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신변 안전을 둘러싼 위협 우려가 증가하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경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위터에는 ‘파우치 가짜’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글이 잇따르고, 파우치 소장을 둘러싼 음모론을 다룬 유튜브 조회 수는 수십만건에 달하며, 페이스북에서는 파우치 소장을 헐뜯는 글이 계속해서 공유되고 있다. 그에 대한 살해 위협까지 나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파우치 소장을 향한 독설에 가까운 비난이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데다 최근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다가와 사인을 받아 가는 일까지 벌어지자 파우치 소장에 대한 경호 강화를 결정했다고 WP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연방 마셜에 파우치 소장을 위한 경호팀 배치를 요청했으며, 연방 마셜이 파우치 소장에 대한 경호가 필요해 보인다고 법무부 차관에게 보고하자, 법무부가 이날 경호팀 배치를 승인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일 경호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는 복지부에 문의하라”며 즉답을 피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어 “파우치 소장에게는 경호가 필요하지 않다”며 “모두가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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