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공중보건 비상사태 또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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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월그린스 매장에서 유치원 교사 모건 디폰조(25)가 코로나바이러스병(COVID-19)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로이터>

연방 보건복지부, 10월13일까지 3개월 연장
의료보험 상관없이 백신^치료제 등 무료 제공
전국 1,143개 카운티 전파수준 ‘높음’ ···일주일새 71.4%↑

오미크론 하위변이 등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연방정부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기간을 연장했다.
연방 보건복지부는 15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오는 10월13일까지 3개월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공중보건서비스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은 심각한 질병 등으로 인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90일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 대응에 필요한 자원을 동원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연방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등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이 프로그램이 중단되면 백신을 맞고 코로나19 치료제를 탈 때 가입한 의료보험 종류에 따라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비상사태 연장으로 코로나 19 확진자에게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즉시 지급하는 ‘치료받기 위해 검사하기’(test to treat) 등 보다 광범위한 치료 접근성을 제공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서는 2020년 1월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발령된 이래 거듭 연장돼 왔다. 이번 연장 조치는 한동안 정체 양상을 보이던 코로나19가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 BA.5가 우세종으로 올라서면서 다시 확산하는 와중에 내려졌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17일 기준, 미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전파 수준이 ‘높음’ 카운티에 살고 있다. 전파 수준이 ‘높음’ 지역은 의료 체계가 붕괴될 위험에 놓였거나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는 지역이다.

CDC는 이날 기준으로 전국 1,143개 카운티가 ‘높음’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는데 이는 1주일 전 667개와 비교해 무려 71.4%(476명) 증가한 수치다. CDC가 여러 기관의 예측모델을 취합해 내놓는 통합예측에서도 앞으로 입원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합예측에서 입원 환자 증가를 전망한 것은 몇 주 만에 처음이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세계 1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수는 16일 95만600명을 기록,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는 코로나19 전세계 누적확진자수를 17일 오후 현재 5억6,204만 명, 총사망자는 636만 8900명으로 집계했다.<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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