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대북정책 비판하자 반발
“내가 한반도 평화지켰다” 강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최근 문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은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알게 된 (그리고 좋아하게 된) 북한 김정은은 문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을 향한 (북한의) 공격을 막은 것은 언제나 나였지만, 불행하게도 나는 더 이상 거기에 있지 않다”며 자신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한 불평도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랜 기간 동안 미국에 군사적으로 바가지를 씌운 일을 제외하면 문 대통령은 지도자로서, 또 협상가로서 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수십 년간 바보 취급을 당했지만 나는 우리가 제공하는 군사적 보호와 서비스에 대해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더 지불하도록 했다”며 자신의 업적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선 “한국이 우리에게 지불하기로 합의한 수십억 달러를 심지어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AFP통신 등은 문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북 정책을 실패했다고 평가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에 반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대북정책을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의 토대 위에서 더욱 진전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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