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신용카드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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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피해 110억달러
전 세계 피해액 1/3 수준
경제전반으로 확산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 상황의 혼란한 틈을 이용해 신용카드 사기 범죄가 미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용카드 사기범죄로 인해 신용카드 사용자와 판매업소 모두 손해를 보게 되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금융전문 시장 조사기관 ‘아이트 그룹’(Aite Group)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벌어진 신용카드 사기 범죄로 인한 피해액이 1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내 신용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닐슨 리포트’(Nilson Report)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사기 범죄에 따른 피해액이 286억5,000만달러이고 미국이 입은 피해액이 이중 3분의 1 수준에 달할 정도다. 그만큼 신용카드 사기 범죄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미국 내 신용카드 관련 사기 범죄에 대한 기폭제 역할을 해 범죄 활동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미국 내에서 신용카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결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신용카드 사용자, 판매업소, 그리고 신용카드 발급업체 모두의 몫이 되고 있다.

신용카드 사기 범죄로 발생한 경제적 비용은 단순히 불법으로 인한 피해액을 넘어 경제 전반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신용카드 사기 범죄에 대한 피해 보상을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그 대표적인 예다.

신용카드 사기 범죄 피해 보상을 위해 각종 법안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영세 업체들이 사기 범죄로 인한 매출 취소에 따른 보상을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영세 업체일수록 신용카드 사기 범죄로 발생한 재정적 피해를 감수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발급업체들도 신용카드 사기 범죄 예방을 위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범죄 예방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자카드의 경우 비자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용카드에 활용해 지난해 250억달러의 신용카드 사기 범죄를 막아냈다.

그러나 이 같은 신용카드업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방식의 금전 거래가 존재하는 한 신용카드 사기 범죄를 종식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전망이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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