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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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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항공기 이륙도 차질…승객·화물 줄이는 사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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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폭염이 항공기 운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기온이 크게 오르면 공기 밀도가 낮아져 항공기 날개가 충분한 양력을 만들기 어려워지고, 제트엔진의 추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항공사는 승객이나 화물을 줄이거나 연료를 적게 싣고 중간 기착지에서 다시 급유하는 방식으로 항공기 무게를 낮춰야 한다.

지난 7월24일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의 기온이 화씨 114도, 섭씨 47도까지 오르자 아메리칸항공은 일부 승객에게 보상을 제시하며 좌석을 양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항공사 측은 고온 지역에서 안전한 이륙을 위해 항공기 무게를 줄이는 것은 일반적인 운항 절차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항 고도와 활주로 길이도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한다. 해발 5천피트가 넘는 덴버처럼 고도가 높은 공항은 이미 공기가 희박해 기온이 아주 높지 않아도 이륙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뉴욕 라과디아공항이나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처럼 활주로가 짧은 곳도 폭염 때 중량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 연방항공청은 이륙 가능한 최고 기온을 일률적으로 정하지 않고 있다. 항공기 기종과 무게, 공항 고도, 활주로 길이에 따라 운항 한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출발 전 계산 결과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항공사는 화물과 승객을 줄이거나 기온이 내려갈 때까지 출발을 늦춰야 한다.

기후변화로 이 같은 운항 차질은 더 잦아질 전망이다. 2017년 발표된 연구는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금세기 중반 일부 공항에서 가장 더운 시간대 출발 항공편의 10~30%가 중량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는 2020년 이후 매년 평균 43일 동안 기온이 화씨 110도 이상을 기록했다. 라스베이거스 공항도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8일이 이 기준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넓은 포장면과 부족한 녹지, 항공기와 차량에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공항이 도시 열섬현상에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폭염이 심해질수록 맑은 날에도 항공편 지연이나 승객 하차, 운항 취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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