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미시시피강 수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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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에 폭우 경보가 내려지면서 내륙을 남북으로 가르는 미시시피강 수위가 역대 최고를 넘어서 홍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미시시피강에 물이 급속히 불어나면서 일리노이 주와 아이오와 주 경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강물이 범람해 도심이 잠기는 등 물난리가 났고 그외 지역도 어느 순간 물이 더 차오를 지 몰라 주민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 도심이 범람한 강물에 잠겨 대형 야구장이 마치 섬처럼 떠 있다.

중서부지역, 1993년 대홍수 당시 기록 넘어서

중서부 내륙 지방을 남북으로 가르는 미시시피강 수위가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서며 홍수 피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다.

2일 ABC 지역방송(WQAD)과 날씨전문 ‘애큐웨더'(AccuWeather)가 일리노이주 서단 록아일랜드의 미시시피강 수위 관측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시시피강 수위가 22.64피트(약 690cm)를 넘어섰다. 미시시피강 수위가 15피트(457.2cm) 이상일 때 홍수 경보가 발령되며, 이전까지 가장 높이 올라간 기록은 1993년 7월 9일 대홍수 당시의 22.63피트(약 689.8cm)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미시시피강 범람으로 일리노이와 아이오와주 경계 미시시피강변의 ‘콰드 시티스’ 지역 5개 도시(일리노이주 록아일랜드·몰린·이스트몰린,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베텐도프) 곳곳이 물에 잠겼고, 그외 지역도 어느 순간 물이 더 차오를 지 몰라 주민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AP통신은 “미시시피강 인근 지역 주민들은 강가에 모래주머니를 쌓으며 홍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홍수는 지난 주말 중북부에 쏟아진 때늦은 봄눈이 한꺼번에 녹아내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주 들어 많은 양의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도시 시카고의 시카고강 주변과 서버브 데스 플레인스강 주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등에도 3일까지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한편, 1993년 미시시피강 대홍수 당시엔 최북단 미네소타에서부터 남단 멕시코만에 이르는 9개주에서 4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주택 5만여 가구가 훼손되는 등 1,500만~2천만달러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낸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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