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싱크탱크 “중국, 핵심기술 분야서 10년내 미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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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기술경쟁을 형상화한 CG<셔터스톡 발행 CG 캡처>

벨퍼센터 보고서 ‘거대한 기술경쟁: 중국과 미국’ 보고서 펴내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rivalry)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향후 10년 내에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21세기 핵심 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미국 싱크탱크의 보고서가 나왔다.

10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의 더타임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싱크탱크인 벨퍼센터는 최근 펴낸 ‘거대한 기술 경쟁: 21세기의 중국과 미국’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측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10년 내에 AI, 5G, 양자정보과학(QIS), 반도체, 바이오기술, 그린 에너지를 포함한 21세기의 핵심 기초 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AI 등 일부 분야는 이미 미국을 추월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기술력 발전 속도에 대해 언급한 뒤 “오늘날, 미국의 가장 큰 관심은 미국의 기술 지배력에 대해 도전하고 있는 중국의 빠른 부상”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1세기 들어 중국이 주요 첨단 기술 분야 제조 강국으로 미국을 대체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2억5천만 대의 컴퓨터, 2천500만대의 자동차, 15억 개의 스마트폰을 제조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미국의 또 다른 싱크탱크인 아스펜연구소는 지난 7월 펴낸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제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계획’을 이행하게 되면 2025년 중국의 연구개발(R&D) 지출이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은 과학기술 분야 ‘8대 신산업’과 ‘7개 영역’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면서 제14차 5개년 경제계획 기간 R&D 지출을 매년 7% 이상씩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8대 신산업은 ▲희토류를 포함한 신소재 ▲고속철,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기술 장비 ▲스마트 제조 및 로봇 기술 ▲항공 엔진 ▲베이더우(北斗) 위성위치확인시스템 응용 ▲신에너지 차량 및 스마트카 ▲첨단 의료장비 및 신약 ▲농업 기계 등이다.

또한, 7개 영역은 인공지능, 양자 정보, 집적회로, 뇌과학, 유전자 및 바이오 기술, 임상의학 및 헬스케어, 우주 심해 극지 탐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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