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7위, 미국 65위

2011
2018년 초미세먼지 농도 각국 순위.<에어비주얼>

초미세먼지농도 ‘최악’ 국가 순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즉 공기질이 제일 나쁜 국가 조사에서 한국이 27위, 미국이 65위를 기록했다.

세계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Air Visual)이 지난해 73개국 3천개 도시를 대상으로 연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분석한 ‘2018 세계 공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7번째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나라로 분석됐다. 미국은 65위로 미세먼지가 가장 적은 국가에 속했다.

미세먼지 예보 앱으로 유명한 에어비주얼은 각국 정부의 공식 관측망 데이터를 취합해 지난해 연평균 PM 2.5 농도를 추정했다. 분석 결과 공기질이 가장 안 좋은 나라들은 아시아에 집중됐다. 방글라데시의 연평균 PM 2.5 농도가 97.1㎍/㎥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이웃나라인 파키스탄(74.3㎍/㎥)과 인도(72.5㎍/㎥)가 뒤를 이었다. 중국은 41.2㎍/㎥로 12위를 기록했다. 그 외 베트남(32.9㎍/㎥)은 17위, 태국(26.4㎍/㎥)은 23위였으며, 일본(12㎍/㎥)은 55위로 공기질이 좋은 편이었다. 공기가 가장 청정한 국가는 연평균 농도가 5.0㎍/㎥에 불과한 아이슬란드였다. 한국은 지난해 연평균 농도가 24.0㎍/㎥로 27위에 올랐다.

에어비주얼 보고서는 “동아시아 지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대기 오염의 증가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석탄화력발전이 주된 오염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월경성 오염물질이 중국과 이웃한 홍콩, 대만, 한국 등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과거로부터 꾸준히 나아지고 있지만,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잦아지면서 체감하는 공기질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대기 정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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