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피클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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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공원마다 한인들 몰려
▶테니스 치던 동호인 쉽게 접근

봄철이 다가오면서 시카고 서버브의 각 동네 공원에는 한인들이 웅성웅성 볼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라켓을 가지고 4명이 2명씩 네트 건너편으로 볼을 넘기는데 이른바 피클볼이라고 부른다.
테니스 치는 것과는 라켓과 볼이 좀 다르고 탁구 와도 다르다.
우선 라켓은 크기가 테니스와 탁구의 중간 정도다. 그런데, 피클볼에 사용하는 공은 구멍이 숭숭 뚫린 가벼운 공이어서 다르다.

테니스 복식처럼 치는 방식은 비슷한데 코트 크기는 더 작다. 서브는 서로 돌아가면서 하고 서브를 한 상태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면 점수를 딴다. 1세트당 점수는 11점이다.
피클볼 경기는 야외 코트는 물론 실내 코트도 이용하는데, 야외용 공은 구멍이 24개나 뚫려 있어 경기 중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만들어져 있다.

실내용 공에는 구멍이 더 작게 뚫려 있다.
최근 윌링이나 글렌뷰 등의 공원 등에는 피클볼을 치기 위해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왜냐하면 최근 이 경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사람들이 몰리면 순서를 기다려야 하고 또 4명이 채워져야 게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로 치면 복식이니까 골프 게임과도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4명이 필요하다.

만약 1명이 라켓을 가지고 피클볼을 치러 공원에 간다면 코트에 라켓을 꽂아놓고 나머지 3명의 인원이 채워지길 기다렸다 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테니스를 치던 사람들은 피클볼을 쉽게 칠 수 있다.

나이 많은 연장자의 경우 테니스 치기가 체력적으로 힘든 경우는 오히려 피클볼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코트가 작아 움직이는 행동반경이 테니스보다는 훨씬 작다 보니 이 피클볼에 몰린다는 지적이다.

피클볼을 매주 친다는 한인 김 모 씨는 “동네 공원마다 피클볼을 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라며 “글렌뷰 지역의 한 테니스장의 반 정도는 피클볼 코트로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한인들도 피클볼에 푹 빠진 경우를 많이 본다고 전했다.
경기를 복식으로 진행하면서 구멍 뚫린 공을 테니스 식으로 넘겨 점수를 따는 이런 피클볼 게임이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시자인 빌 게이츠가 이 피클볼의 확산에 이바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하튼 테니스와 탁구의 중간 정도라 볼 수 있는 피클볼 경기는 지금 잘 나가는 스포츠 경기의 대세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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