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고생 첫 ‘로즈퀸’에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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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사디나 토너먼트 오브 로지스의 밥 밀러(왼쪽) 회장이 로즈 퀸으로 선발된 한인 나디아 정 양에게 왕관을 씌워주고 있다. [패사디나 토너먼트 오브 로지스 제공]

라캬나다고 나디아 정양 “3살때부터의 꿈 이뤄”
언론인·민권변호사 포부

“3살 때부터의 꿈을 이뤘습니다”

2022년 1월1일 열릴 패사디나 로즈 퍼레이드와 로즈보울 홍보대사로 활동할 고교생 ‘로즈 프린세스’ 7명에 뽑혔던 한인 나디아 정(17·한국명 정보미·본보 10월6일자 A1면 보도)양이 ‘로즈 퀸’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라카냐다 하이스쿨 12학년에 재학 중인 정 양은 지난 26일 저녁 패사디나 로열 코트 하우스에서 패사디나 토너먼트 오브 로지스 주최로 열린 로즈 퀸 심사 및 선정 발표 행사에서 제103대 로즈 퀸으로 발표됐다.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패사디나 토너먼트 오브 로지스 행사에서 한인 학생이 로즈 퀸으로 뽑힌 것은 정 양이 최초다.

패사디나 토너먼트 오브 로지스는 올해 패사디나와 라캬나다 등 인근 지역 소속 학교 24곳에서 500여명의 학생 지원자들을 인터뷰와 심사를 통해 선별해 정 양을 최종적으로 ‘로즈 퀸’으로 선정했다. 로즈 퀸은 매년 수백명의 지원 학생 중 공개 연설 능력, 우수한 학업적 성과, 다양한 리더십 경험, 커뮤니티 봉사 및 학교 행사 참여도 등 다방면에서 학생을 평가해 선정된다.

정 양은 아버니 사나 정씨와 어머니 소니아 장씨 사이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내년 고교 졸업 후 조지타운, UC 버클리, UCLA, USC, 노스웨스턴,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브라운 대학교 중 한 곳에서 정치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할 계획이다. 평소에 글쓰기를 좋아하고 커뮤니티 아웃리치에도 관심이 많은 정 양은 “장래에 저널리스트 또는 사회정의를 이뤄내는 민권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양은 LA타임스 학생기자와 캘리포니아 현대청소년 발레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디베이트 팀의 회장을 맡는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학업적 성과와 리더십 경험을 쌓아 왔다. 또 10대 청소년들이 주요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아웃스포큰 오빠’라는 웹사이트의 편집장도 맡고 있다.

2022년 로열 코트에 선정된 정 양과 프린세스들은 각각 7,500달러 장학금을 받게 되며, 로즈 퀸인 정양은 내년 1월1일 열리는 최대의 새해맞이 축제인 ‘로즈 퍼레이드’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로즈보울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게 된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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