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선조들 헌신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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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데일리센터에서 열린 미주한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한국무용단 단원들이 부채춤을 선보이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센터서 ‘15회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

 

102명의 한국인들이 미국땅에 최초로 뿌리 내린 1903년 1월 13일, 한인 이민 선조들의 개척정신과 애국심을 알리고 미주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5년 연방의회에서 제정된 ‘제15회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시카고한인회 주최로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정오 다운타운 데일리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은 ▲태극기 게양식(중서부해병대전우회) ▲국민의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환영사(이성배 한인회장) ▲축사(문재인 대통령/대독 김영석 총영사) ▲봉사상 시상 ▲자랑스런 한인상 시상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쿡카운티 한글투표용지법 통과에 기여한 스캇 브리튼(14지구)과 케빈 모리슨(15지구/불찬) 등 커미셔너 2명에게 봉사상이, 몬스터장학재단(회장 제니퍼 장)과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김병석 대표)에게 ‘자랑스런 한인상’이 각각 수여됐다. 축하공연 순서에서는 한국무용단, 여성회합창단 등이 장고춤, 부채춤, 합창 등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성배 한인회장은 “미주 한인의 날이 제정된 것은 연방정부가 미국내 특정 소수 민족의 날을 기념한 최초의 사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민 선조들의 희생정신과 문화유산을 되새기고 그들의 위대한 개척정신과 자랑스러운 조국의 유산이 후대에까지 계속 계승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온 겨레의 열망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평화의 한반도’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미주한인의 날을 축하드리며 새해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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