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정치인 기리는 추모공원·동상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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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저지시티 시의회 고 윤여태 시의원 기려

미 동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다 지난해 사망한 한인 정치인 고 윤여태(사진) 뉴저지주 저지시티 시의원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과 동상이 건립된다.

저지시티 시의회는 윤 의원의 지역구이자 생전 활동 무대였던 저지시티 센트럴 애비뉴 선상에 윤 의원 추모를 위한 1만 스퀘어피트 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결의안을 지난달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 결의안은 센트럴 애비뉴 상업지구 중심가 재개발을 위해 주차장 400대와 아파트 등으로 이뤄진 최대 7층 규모의 건물을 세우고,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1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이 재개발 계획은 윤 의원이 의정활동 중 주도했던 것으로 그의 업적과 헌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1만 스퀘어피트 공원을 윤 의원에게 헌정한다고 결의안에 명시됐다.

뉴욕·뉴저지주에서 한인 정치인을 추모하기 위해 기념 공원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원은 윤 의원이 1981년부터 30년 넘게 가족들과 함께 운영했던 ‘가든스테이트 뉴스’ 서점이 있던 자리이자 지난 2013년 저지시티 시의원 당선 후 사무실 겸 주민 만남의 공간으로 썼던 366센트럴애비뉴 건물 바로 옆에 자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윤 의원 사무실이 있는 센트럴 애비뉴와 교차하는 바워스 스트릿 선상에는 생전 윤 의원의 모습을 형상화한 추모 동상이 세워질 계획이다.

현재 윤 의원 유가족과 지인들, 센트럴 애비뉴 특별개발지구(SID) 등을 중심으로 추모 동상 제작이 추진되고 있으며 윤 의원 사망일(4월6일)에 맞춰 내년 4월께 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상 건립 역시 저지시티 시정부에서 적극 협력하고 있다.

저지시티는 인구 약 30만의 뉴저지주 제2의 도시로 꼽힌다. 윤 의원이 활동했던 D선거구는 인구 약 8만으로 지역 주민들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주민들은 “윤 의원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낸 진정한 리더”라며 그의 업적을 기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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