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타운 식당가에 ‘얌체족’ 출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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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카고 한인 식당가에서 ‘얌체족’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다. 식당업주들의 제보에 따르면 2-3명이 음식을 주문해 먹고 나서 주인이 바쁘거나 잠시 주방으로 들어간다거나 하는 사이 한 명씩 사라져 결국에는 돈을 안 내고 가는 경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주에는 밀워키 인근 식당에서 골프 모자를 쓴 두 한인 여성과 한 남성이 함께 들어와 음식을 주문했다고 한다. 소주와 같이 식사하던 이 손님들은 종업원에게 주인을 불러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주인이 오자 그들은 음식 맛이 없다는 둥 트집을 잡으며 불평하면서 나중에는 먹다 만 음식에 대해 돈을 지불할 수 없다며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주인은 즉시 그 음식을 주방으로 가져가 뭐가 잘못 만들었는지를 확인했으나 주방에서는 프랜차이즈 조리법대로 만들었고, 그 맛을 보았더니 음식은 정상이었다고 전했다. 끝내 불평하던 손님들은 다짜고짜로 손댄 음식이 맛이 없으므로 돈을 낼 수 없다며 마신 소줏값만 내고 나갔다는 것이다.
이렇듯 한국에서나 듣고 보던 ‘식당 얌체족’들이 시카고에 상륙한 것 아니냐며 주인은 허탈해했다.
식당가의 과도한 팁 문제로 제보가 들어오긴 했지만 이렇듯 음식값을 못 내겠다며 주인과 다툼을 벌이는 사례가 최근 들어서 일어나고 있다.
식당 주인으로서는 맛있고 깨끗한 상차림으로 손님을 맞이해 최선의 서비스를 해야 하지만, 음식을 먹으러 간 한인 손님들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먹은 음식값은 최소한 지불하고 추후 크레딧을 요청하는 등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인 원로는 지적했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