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누군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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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 중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여행객들의 개인정보 또는 사생활이 유출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AP]

여행 중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방법

호텔 등서 개인정보 유출은 최소화 해야

최근 공공장소의 몰래카메라 설치 등과 같은 사생활 침해 수법이 나날이 심각해 지고 있는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데이터 침해, 사생활 감시 또는 몰래카메라 설치 등, 사생활 노출에 대한 걱정은 여행객들이 마음 편히 여행을 즐길 수 없도록 만들기에 충분하다. 최근 USA 투데이는 여행 중 개인정보 노출이나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불안으로 편히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설치된 카메라에 촉각을 곤두세우라

항공사 측에서는 기내 좌석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장착된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설명이지만 이 외에 다른 공공장소 또는 숙박 업체에 설치된 카메라는 당신의 사생활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을 수 있으니 이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북미지역사업본부 사이버팀 관계자에 의하면 “홈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집 주인들이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여행객들은 숙소의 감시 카메라의 설치 여부에 관해 확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카메라가 설치된 숙소 이용 시 설치된 장소를 꼼꼼하게 알아봐야 하며 수상쩍은 점이 있다면 바로 집 주인이나 경찰에 보고를 해야 한다.

■당신에 대한 정보를 최소한으로 유출하라

일반인들이 호텔이나 항공사들에게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수는 없지만, 일부 여행 전문가들은 여행 업체 이용 시 개인정보를 공유해야 할 경우 당신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유출할 것을 조언한다. 예를 들어 여행 업체에 자세한 집주소를 알려주는 대신 사서함 주소를 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악의 데이터 침해는 이따금씩 여행객들이 호텔에 머물 때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호텔 체크인 시 때때로 직원들이 손님의 이름을 묻고 난 후 룸 넘버를 알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당신의 이름을 직원에게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신분증을 보여준 후 룸 넘버는 종이에 써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업체의 영수증에 당신의 카드 번호 전체가 찍혀있는 경우도 있으니 영수증을 반드시 챙긴 후 확실하게 처리해야 한다.

■옆자리 사람으로부터 당신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라

여행 중 옆 사람이 당신에게 유난히 호기심을 보이는 경험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가까운 자리에 앉은 사람이 당신의 노트북 비밀번호나 전자기기 화면의 내용을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비쥬얼 해킹’에 대한 문제가 점점 심각해 지고 있는 가운데, 3M사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비쥬얼 해킹 시도의 90% 이상이 성공적이라는 설명이다.

여행 중 공공장소에서 노트북을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당신의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화면을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스크린 필터를 구매하여 붙이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 정보 보호용 스크린 필터는 노트북 바로 앞에 앉은 사람만이 화면 내용을 볼 수 있으며 옆 좌석측 에서 볼 때는 검은 화면만 비춰진다.

또한 일부 여행객들은 여행 기간 동안 임시로 쓸 수 있는 프리패이드 방식의 ‘버너 폰’을 쓰기도 하는데, 여행 중 비싼 스마트폰을 도둑맞을 위험을 감수하는 것 보다는 저렴한 일회용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개인정보 보호에 훨씬 안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행 중 사생활 침해와 관련된 문제를 완전히 방지하는 것은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여행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 문제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워 소중한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하자.<장희래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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