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홍역 감염자의 이동에 따른 노출 사례가 잇따르면서 공항 이용객들의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필라델피아 공항에서는 홍역에 감염된 여행객이 여러 터미널을 이동한 사실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해당 시간대 이용객들에게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필라델피아 보건국에 따르면 이 여행객은 지난 13일 오후 7시25분부터 다음날 14일 오전 0시5분까지 B·F 터미널과 C·D·E 터미널을 연결하는 구역을 이용했다. 감염자는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았지만, 홍역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떠난 뒤에도 공기 중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전염력을 유지할 수 있어 당시 공항에 머물렀던 승객들의 추가 노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로스앤젤레스에서도 감염자가 LAX를 거쳐간 뒤 보건당국이 특정 터미널과 셔틀 이용객들에게 노출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공항을 통한 홍역 확산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는 이미 수천 건의 홍역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CDC는 9월 10일 기준 47개 관할지역에서 3,294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매우 쉽게 전파되며 발열과 기침, 콧물, 충혈된 눈에 이어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건당국은 공항을 이용한 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홍역 노출 가능성을 알리고, 예방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사람은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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