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철수작전 영웅’ 러니 해군 제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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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일등항해사로 활약했던 로버트 러니 미 해군 제독이 별세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조전을 보냈다고 보훈처가 17일 밝혔다. 러니 제독은 지난 10일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보훈처는 추모패를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6·25 전쟁 당시 미국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일등항해사로 승선했던 러니 제독은 피란민들을 흥남에서 탈출시키는 데 기여했다.

1950년 12월 22일 포탄이 빗발치는 흥남항에서 레너드 라루 선장 등 다른 선원들과 함께 정원의 7배가 넘는 1만4,000여명의 피란민을 배에 태운 그는 사흘 뒤 12월 25일 거제도에 안착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 항해는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상구조로 지난 2004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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